부천이라는 지명은 부평(富平)의 부(富)와 인천(仁川)의 천(川)을 조합한 이름이다. 1914년 일제의 ‘조선행정구역 개편’의 일환으로 부평군이 폐지되고 부천군이 탄생하였다. 신설된 부천군 내 면(面)도 조정되었는데 당시 부천군은 총 15개의 면을 관할했다. 소사(素砂)라는 지명은 『호구총수(戶口摠數)(1789)』에 부평군 소사리(素砂里)로 처음 등장하는데, 1895년에는 인천에 편입되었다가 1년 뒤인 1896년 부평군에 환원되었고 1914년 부천군에 소속되었다. 1931년 계남면이 소사면으로 개칭되었고, 1941년 소사면은 소사읍으로 승격되었다. 소사면은 1973년 부천이 시로 승격되기 전까지는 부천군 내 유일한 읍으로 존재했다.
부천시 승격 이전 소사읍은 심곡리, 중리, 상리, 구지리, 소사리, 괴안리, 범박리, 벌응절리, 조종리, 표절리를 관할하는 부천 남부의 중심지였다. 소사는 윗소사와 아랫소사로 나뉘었는데, 1973년 부천시가 탄생하면서 소사동(素砂洞)이 되었다. 1982년 윗소사 일대는 소사1동, 아랫소사 일대는 소사2동이 되었다. 1985년 소사1동의 일부가 소사3동으로 분동되었으며, 1993년 경인선을 경계로 소사2동이 소사동과 소사본2동으로 분동되면서 소사본1‧2‧3동이 소사구에 편입되었다.
2012년 소사구 소사본1동과 2동을 소사본동으로 통합했다. 2016년 책임동제 실시로 소사구가 폐지되었고, 2019년 광역동제가 시행되면서 송내1동‧송내2동‧심곡본동‧심곡본1동은 대산동으로, 소사본3동‧소사본동은 소사본동으로, 역곡3동‧괴안동은 범안동으로 변경되었다. 2024년 구 설치 및 일반동 전환으로 현재 소사구에는 송내1동, 송내2동, 심곡본동, 심곡본1동, 소사본동, 소사본1동, 역곡3동, 괴안동, 범박동, 옥길동이 속해 있다.
소사는 소쇠 또는 소새라고 불렀는데 소새가 한자화하는 과정에서 소사가 된 것으로 추정한다. 소사라는 지명은 다양한 유래가 있는데 소사천을 낀 모습이 조리에 물이 빠지는 모습과 같아 생겼다는 설, 소새의 어원을 솔새에서 찾아 동쪽에 신성한 산꼭대기(할미산)을 바라보는 마을이라는 설, 소사의 한자가 ‘좁다’, ‘적다’라는 의미이므로 작고 야트막한 고개를 뜻한다는 설 등이 있다. 1993년 부천시가 3개구로 분구할 당시 옛 소사의 근원지이며 1973년 시 승격과 더불어 개발된 지역이라하여 소사구라 명명되었다. 이처럼 소사는 부천의 시작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성장하였으며, 역사적으로도 유래가 깊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