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9월 경인선 철도가 부설되고 소사역(현재의 부천역)이 설치되면서 부천은 소사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소사역 인근을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고, 복숭아와 같은 근교 농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1902년 소사 부근의 소사농원에서 처음으로 개량된 복숭아나무를 재배하였고, 1925년경에는 복숭아나무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하여 전국적인 호남선의 나주와 전국 최대 복숭아생산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1970년대~1980년대 도시화가 진행되기 전까지 복숭아는 부천의 주요 특산품이었다.
1993년 자유시장
현재 부천역 지하상가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소사지역은 부천역과 경인국도라는 편리한 교통을 이점으로 부천 상권의 핵심 지역이었다. 1934년 소사우시장(현 심곡본동)이 개장했고, 1970년대 개장한 부천청과물시장(속칭 ‘깡시장’)은 김포, 인천에서 사람이 몰려올 정도로 부천의 제1상권지 역할을 했다. 1978년 부천종합상가가 개설되었고, 이후 1980년대 중후반을 거치면서 부천지하상가와 장안쇼핑 같은 종합쇼핑몰이 개통되어 점차 시장 규모는 확대되었다. 소사구 개편 이후에는 1999년 부천역사 이마트, 2019년 옥길신도시에 스타필드시티 부천점이 입점하면서 쇼핑 및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근대복지의 시작
옛 펄벅재단 전경과 펄벅 여사
소사구에 위치한 펄벅기념관
1936년 부천군 소사읍(현 부천시 심곡동) 약 2만평 부지에 유한양행 생산공장 및 제약연구소가 설립되었다. 1967년 유한양행이 이전하면서 본 부지 1만평 및 건물은 소설 대지의 작가이자 사회사업가인 펄 벅(Pearl Sydenstricker Buck,한국명 박진주,1892~1973)에 의해 펄벅재단의 구호시설로 사용되었다. 소사희망원이라 이름붙여진 이 시설은 혼혈아동을 위한 한국 최초의 복지시설이었으며, 펄벅은 소사희망원에서 1975년까지 한국전쟁 고아. 혼혈아동 등을 돌보고 자립을 위한 미용과 양장기술 등을 교육시켰다. 현재 소사희망원 부지에 펄벅기념관을 설립하여 펄벅의 정신을 기리고 그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있다.
변화하는 소사구
현재 소사본동 일대 전경
현재 옥길동
소사구에서는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2000년대부터 다양한 개발이 시행되고 있다. ‘2000~2020년 부천시 개발계획’에 의하면 소사동을 중심으로 환경친화적인 주거지 육성을 개발 방향으로 한 대규모 택지개발을 추진했다. 또한 계수‧범박 주택재개발과 옥길동 보금자리 주택건설이 진행‧완공되고 있어 앞으로 부천시의 중심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소사구에서는 신(新)주거문화를 위한 다양한 개발을 추진하면서도 동시에 소사구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미산~심곡천~성주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활용하여 둘레길이나 녹지구역을 구축하고 구민들에게 쾌적한 여가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옥길동이나 범박동 등 신규 택지개발 지역은 주변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처럼 소사구는 개발과 환경을 고려하여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쾌적한 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